사포딜라(Manilkara zapota van Royen)는 사포테과에 속하는 멕시코 남부와 과테말라 북부 유카탄 지역 원산의 상록성 교목인 열대성 과수이다. 직립성으로 천천히 자라며 수명이 긴 상록수로 나무는 강하고 특히 바람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고 염분에도 강하다. 어떤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토심이 깊고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국내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환경적응성 평가를 수행하였다. ‘Hasya’, ‘Makok’, ‘Alano’, ‘Molix’, ‘Morena’, ‘Tikal’ 6품종을 대상으로 분재배 7년생인 나무를 시험수로 하였다. 열대성 과수이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내에서 겨울철 최저온도를 10±2℃로 관리하고 품종별 수체생육 특성, 과실 특성을 조사하였다. 가지는 많이 나누어지며,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린다. 잎은 관상성이 좋으며 길이는 10.2~13.3㎝, 폭은 3.6~4.2㎝ 이며, 잎의 중간부위는 녹색의 광택이 있으며 어긋나기로 자라고, 두 갈래로 나뉘어진 가지에서 다발모양으로 모여서 달린다. 꽃은 작고 종 모양으로 길이는 1.1~1.4㎝, 폭 0.8~1.0㎝ 내외이며, 일년에 여러번 개화한다. 6개의 갈색 꽃받침이 2열로 배열되어 있고, 3개의 연녹색 꽃잎, 6개의 수술을 갖고 있다. 과실은 원형, 달걀형, 장타원형, 원추형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수확은 ‘Molix’ 품종이 가장 빠른 6월 하순부터 수확이 이루어졌고, ‘Tikal’, ‘Morena’ 품종이 7월 초, ‘Hasya’, ‘Makok’, ‘Alano’ 품종이 7월 하순으로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9월까지 수확이 가능했다. 미성숙 과실은 단단하고 맛이 쓰며, 많은 양의 흰색 유즙 형태의 수지(유액)을 가지고 있어 먹을 수 없으나, 7~14일 상온 상태에서 후숙시키면 완숙된다. 완숙된 열매의 향과 맛은 서양배와 단감을 썩어 놓은 맛으로 당도가 26.3~31.6°Bx로 매우 높고, 산은 0.3~0.5%로 매우 낮다. 무게는 ‘Hasya’, ‘Morena’ 품종이 148~190g 으로 대과이며, 나머지 품종은 60~90g 내외로 중소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