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기상관측을 위한 측정소는 기상청과 산림청을 포함한 28개 기관이 기상관측 목적에 따라 자체적으로 설치, 운영, 유지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기상관측소는 기상관측 목적에 따라 산악지역의 정상부, 능선부, 계곡부에 위치한다(원명수 등, 2018). 산림청은 산림재해(산불, 산사태)의 방지와 예측력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2012년부터 전국 산악지역에 산악기상관측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 지점들은 공간분석과 현장평가를 통해 최적의 위치인 정상부와 능선부에 입지를 선정한 바 있다(Yoon et al.,2016). 국립산림과학원(2019)은 일반 유관기관의 기상관측 장비에 비하여 접근성이 떨어지는 산악지역의 식물 계절 및 적설 탐지를 위해 산악기상관측망 인프라를 이용한 안정적인 자료수집 및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산림환경 변화 모니터링 체계 구축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산림지역 적설 탐지 분야는 산불 발생과 매우 밀접한 관련 있다. 산림지역의 적설 면적 비율은 지표에 공급되는 수분량과 연관이 있어서 겨울, 봄철 가뭄 및 산불 등 재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설 분포 데이터는 봄철 재난의 주된 원인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이상민, 최은영, 2013; 최진무 등, 2019). 하지만 적설 지역 및 적설량 확인은 고가의 장비나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거시적인 관점의 접근에 위성자료를 활용하고 있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 2016; 최진무 등, 2019). 본 연구는 복잡하고 접근이 취약한 국내 산악지역의 산악기상관측망에 초소형 IP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하여 부지 내 적설 유무 및 눈 녹음 정도를 영상분석을 통해 파악하였다. 최근 보급되고 있는 범용 초소형 카메라 모듈(RPI 카메라)은 해상도 및 각도, 기능 등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며,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산악지역 적설 모니터링을 위해 설계 및 제작한 무인 멀티 카메라 장비는 현재 대관령 선자령과 춘천 느랏재 산악기상관측망 내에 설치하여 시범운영 중이다. 눈이 녹는 면적을 관찰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 설계는 산악기상관측 타워에서 직각으로 지면을 바라보는 각도(90°)로 규격이 일정한 펜스 내부의 눈 녹음 면적을 계산할 수 있도록 어안렌즈를 이용한 관측을 설계하였다. 설치 전 테스트를 통해 각 설치지점의 식물 계절과 적설 관찰에 가장 적합한 높이, 각도 및 해상도를 설정하였으며 현재 4m 높이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 대상기간은 2020년 봄철 적설 이벤트 기간으로 이미지 분석을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