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은 수문학적으로 심각한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날씨를 일컬으며 산업, 경제, 환경, 인간의 삶 등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남한은 국토의 약 63%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에 따른 가뭄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가뭄은 강수를 비롯한 기온, 일사, 토양 내 수분함량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실제 가뭄 정도와 원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고해상도의 재분석 자료의 부재로 재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남한의 가뭄을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식생 형태별 가뭄에 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상학적 가뭄을 나타내는 여러 지수 (Standardized Precipitation Index (SPI), Effective Drought Index (EDI), China-Z Index (CZI), Modified CZI (MCZI), Rainfall Anomaly Index (RAI), Delices (DI), Z-Score Index (ZSI))를 재분석 자료를 이용하여 산출하고, 기상청 (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산림과학원 (National Institute of Forest Science)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한반도 내에서 그 정확도를 평가하여, 식생 구분에 따른 가뭄지수의 시공간 분포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재분석 자료 중 0.25°×0.25°의 고해상도를 가지는 ERA5를 사용하여 1979년-현재까지 한반도 내에서 일어난 주요 가뭄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10년간의 예비 결과에 따르면, 재분석 자료 기반 가뭄지수들이 2013년과 2017년 가뭄 사례를 비교적 잘 포착하며, 특히 SPI, RAI 지수가 이를 잘 모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산림지역에 가장 적합한 가뭄지수를 파악하고, 다양한 인자와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하여 41년간 한반도 가뭄의 시공간 변동성을 분석하여, 관측과 모델 자료 기반의 고해상도 산림 가뭄 모니터링에 활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