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모형은 기후변화 영향평가, 작황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는 일기상자료를 이용하여 배추 정식 후 수확까지의 생육과정을 동적으로 모의할 수 있는 생리과정 기반 배추모형을 개발하였다. 여기에서는 고랭지 지역을 대상으로 제작된 농장별 예측기상자료를 이용하여 배추의 생육과정을 모의하고, 실제 그 지역에서 시험한 결과와 비교하여 농장 기상예측과 배추 모형을 결합하여 작물 생육을 예측하는 기술의 활용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배추 재배시험은 고랭지연구소에서 수행하였고, 시험품종은 춘광, 수호 2품종 이었다. 시험기간은 2012.6.21.부터 2012.9.30까지이고 정식시기는 6.21, 7.4, 7.18 등 3시기였다. 생육조사는 2주마다 배추의 엽수, 엽면적, 생체중 등을 조사하였고, 6.21, 7.4 정식처리에서는 총 5회, 7.18 정식 처리에서는 4회 조사하였다. 재배기간 동안의배추 모형의 구동 할 때의 초기조건은 정식묘의 엽수는 8장, 재식밀도는 4주/m2로 설정하였다. 배추 모형의 광합성작용에 의한 에너지전환 효율은 60%를 적용하였다. 농장별 일 기상자료는 소기후모형을 이용하여 제작된 농장별 예측 기후정보 제공 사이트로부터 배추 재배기간을 적용하여 추출하여 이용하였다. 입력자료로 이용된 기상자료는 일최고기온, 일최저기온, 일조시간, 평균습도, 평균풍속 등 이었다. 위와 같은 조건에서 모형의 구동 결과와 조사된 생체중 변동 자료를 비교하였을 때 춘광품종에서는 6.21 정식 처리에서는 배추의 생육 과정을 잘 모의하였으나, 7.4과 7.18 정식 처리에서는 과소평가되는 경향이었다. 반면 수호품종에서는 6.21 정식처리에서는 과소평가된 반면 7.4과 7.18 정식처리에서는 잘 모의하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는 농장 규모의 일 기상자료와 배추 모형을 이용하면 고랭지 배추의 생육과정 및 수량을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앞으로 배추 모형을 이용하여 배추 주산지의 작황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었다.